저는 MBC 드라마를 대체적으로 재미있게 보는 편입니다,

.......라기 보다는 제가 보는 몇 안된 한국 드라마 모두가 MBC의 드라마입니다....

궁, 커피프린스, 태왕사신기, 그리고 이번 베토벤 바이러스까지.

.......이거밖에 어째 생각이 안나네요.

 

어쨌든!

이번에도 베토벤 바이러스 제작 발표를 보면서 나름 기대를 많이 햇었더랬습니다,

김명민은 물론이고 이지아, 장근석까지 여러모로 기대되는 면이 많았거든요,

물론 그 정점은 홍자매!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겠지만

전 사실 이 분들의 드라마는 많이 보질 못해서....

 

그리고, 이 드라마가 마지막으로 치닫는 지금에서야, 여느때처럼, 제 느낌을 이제 정리해보고자 합니다,

 

①주제의식,

 베토벤 바이러스 라는 드라마가 만들어진다는 소식이 들려올 때부터, 들려온 이름은 이지아와 장근석 그리고 김명민이었습니다. 사람들은 이 세사람을 드라마의 핵심이라고 막연히 생각했고, 그 외의 인물에 대해서는 아무런 생각도 가지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막상 드라마가 모습을 드러내고 난 뒤, 드라마에서 주로 보여준 것, 그리고 사람들이 주로 반응한 것은, 박희연/박혁권, 김갑용/하이든 페어였습니다. 물론 모든 케릭터의 위에 군림하고 있었던 것은 강건우 마에스트로였지만, 내가 보기에 그 사람은 인간의 범위를 벗어난 존재니까.....

 결국 이지아와 장근석은, 초반 시청률을 끌어내기 위한 도구에 불과했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더군다나 두루미가 귀가 멀어간다는 설정은 더군다나 있으나 없으나 한 부분이었으며 실제로 드라마에서는 잊을만하면 이명이 들리는 식으로 간간히 보이기까지 하니 말 다 한 셈이죠, 실제로 이 드라마가 가지고 있는 메시지와 주제의식은 조연들을 통해서 드러납니다,

 오케스트라 멤버들이 악전고투하는 장면들을 보여주면서 우리나라에서 예술, 그 중에서도 음악, 더군다나 순수음악을 한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를 제시하면서 드라마는 박혁권을 내세운다.

 우리나라에서 여성들이 얼마나 어려운 삶을 유지하고 있는지, 그리고 대한민국 아줌마들이 얼마나 고달픈 삶을 살고 있는지를 보여주기 위해, 드라마는 박희연을 보여준다.

 

②여전히, 현실이다.

 그리고 역시, 베토벤 바이러스가 만들어진다는 소식이 들려올 때부터 들려온 단어는 '노다메 칸타빌레'였습니다. 똑같은 클래식을 소재로 하고 있고, 더군다나 이번에도 일본의 아이템이 먼저 나온 뒤에 나오는 드라마라 여지없이 표절이네 어쩌네 하는 비판(비평이 아닙니다)들이 만연했었습니다.

 노다메칸타빌레가 음대에서 발생하는 일종의 판타지를 보여주고 있다면, 베토벤바이러스는 사회에서 발생하는 현실을 보여주고 있다는 것이 이 논란의 종결점이 될 것 같습니다. 노다메와 친구들은 어디까지나 학생이며, 그들의 경제적인 어려움은 전혀 드러나지 않으며 단지 자신의 실력에 대한 문제라던가 사람들 간 소통의 문제만이 주된 내용일 뿐입니다. 과연 이들이 졸업을 하게 되면 어떻게 될 것인가에 대한 문제를, 실제로 이들이 살아가게 될 삶의 문제에 대한 내용을 제시하고 있는 것이 베토벤 바이러스라고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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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다메 칸타빌레는, 어쩔 수 없는 만화다.

 그리고 베토벤 바이러스가 처음부터 끝까지 내세운 것도 '현실'입니다. 어떻게 보면 원작이 만화인 노다메 칸타빌레와, 우리나라와 같이 정극이 유행하는, 더군다나 이리도 문화적으로 삭막한 사회에서 나온 베토벤 바이러스는 태생 자체가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베토벤 바이러스의 주인공들은 끊임없이 도전하고 실패합니다, 우리들이 그러하듯이, 이들이 얻은 유일한 성취는, 하이든의, 오랫동안의 방황 끝의 영재학교 입학, 그 이상은 없습니다. 그리고 이들은 계속해서 '진흙탕을 뒹굴면서 만신창이'가 됩니다. 자신 혼자만 사는 세상이 아니기 때문에, 자신을 믿고 자신이 책임져야 하는 사람들을 위해, 주인공들은 끊임없이 이상을 향해 달려가다가도 현실과 타협하는 모습을 쉽게 보여줍니다. 혼자 고고하며 깨끗하고 곧은 모습을 보여주던 강마에가 결국 정치가들과 행동을 하게 되는 것은, 그래서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아무리 음악을 하려고 노력해도,

아무리 오케스트라 무료 공연을 하더라도,

이들에게 일자리를 주는 사람은 없으며,

두루미의 귀는 낫지 않고,

박혁권의 집 문제는 해결되지 않는다,

정희연은 이름만 가지게 되었을 뿐, 가족에겐 여전히 아무것도 아니다,

김갑용 할아버지의 치매는 결국 낫지 않을 지도 모른다,

③ 그래도, 꿈꾸고 싶다.

 그래도 이 드라마는 강건우 마에스트로를 통해서 끊임없이 꿈에 대한, 희망에 대한 메시지를 전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이 드라마는 꿈과 이상이, 현실과 끊임없이 충돌하는 그 과정을 그리고 있습니다. 이 드라마의 전체적인 형태는 강마에가 끊임없이 보여주는 이상과, 그와 대비되는 다른 인물들의 현실에서의 좌절을 드러내면서 보여주는 것인데, 어쩔 수 없이 현실과 적정 선에서 타협하면서도 자신만의 논리로 말만큼은 이상의 끈을 놓지 않는 강마에를 보여주면서 드라마는 계속 꿈을 꾸는 행위에 대한 희망을 보여줍니다.

 

④ 결론,

 뭔가 드라마를 보면서 쓰려고 했던 내용은 많은데 정작 여러번에 나눠서 쓰다보니 상당히 다른 방향으로 가는 듯 해서 황급히 접는.....

 베토벤 바이러스는 여러모로 신선한 드라마였습니다, 주연보다 조연이 더 앞으로 나서는 경우도 있었고, 한번도 본적이 없던 사람들이 당당하게 앞서서 스토리를 이끌어나가기도 하는 도전 정신이 발휘된 드라마이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그런 형식과 함께 강마에라는 새로운 성격의 케릭터가 리드를 해도 드라마가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도 한 드라마구요,

 그러나 어디까지나 이 드라마가 처음에 화제의 중심에 있게 된 것은 김명민/이지아/장근석이라는 점에서 약간 아쉽긴 합니다.(영화도 그렇고 음악도 그렇고 우리나라 사람들은 너무 찾던 것만 찾는 경향이 있는 듯, 이수영과 빅뱅이 인기를 얻은 것도 그런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자기가 자기 노래를 표절하는 가수라고 저는 표현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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